◀앵커▶
일부 고객들의 폭언과 욕설에 시달리는
감정노동자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이른바
갑질을 당하는 등 노동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동자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하소연하거나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는데 노동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전문 기관이 대전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콜센터에서 3년째 일하고 있는 27살 강예지 씨.
하루에 수많은 전화를 받지만,
가끔씩 들리는 폭언과 욕설에 일을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강예지 / 콜센터 직원]
"감정노동 일을 했었는데, 아무래도 고객들의
폭언이 너무 심해서 그게 스트레스가 되었던 상태에서.."
강 씨처럼 콜센터나 유통업계에서 근무하는
감정노동자는 대전에만 50만 명이 넘습니다.
비정규직 22만여 명과
청소년 근로자를 포함하면
대전시 경제활동인구의 2/3를 차지합니다.
노동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대전시 노동권익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홍춘기 / 대전시 노동권익센터장]
"이제는 비정규직을 포함하여 취약계층 노동자 소규모 영세 사업장의 노동자들, 특수고용 노동자들 이렇게 지원의 대상이 확대되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2015년부터 운영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한 것으로,
노동 인권을 교육하는 것은 물론,
노동자 누구나 전화나 방문 상담으로
센터에 도움을 요청해 심리 상담이나
집단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대전시 노동권익센터는
노동 실태조사를 비롯해
노동자 권리 보호와 법률 지원 사업을
계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