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인구 50만 도시를 목표로
각종 도시 개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큰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지만,
부작용이 없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 곡교천 인근
배방 갈매 도시개발 사업 지구입니다.
최근 충남도 실시계획이 나면서
58만㎡에 공동주택 5천여 가구를 짓는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아산시청 주변 모종 1지구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고
모종 샛뜰지구와 풍기지구,
천안과 맞닿은 탕정 2지구까지,
아산시에선 도시개발 사업 14개가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앞으로 4~5년 뒤 분양이 시작되면
인구는 13만여 명 늘어나 50만 도시가
되리라는 것이 아산시의 청사진입니다.
오세현 / 아산시장
"더 큰 아산을 추구한 발걸음이 아산의
가치를 높였다고 자평하며, 앞으로도
50만 자족도시의 완성을 향한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리한 속도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굵직한 도시 개발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과잉 공급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빠른 도시 개발 과정에서 지역 간 격차가
심화하거나 주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 온양 원도심 도시 재생 사업은
문화재에 막혀 번번이 좌절되고 있고,
산업단지 부지에 공동주택을 건설하려던
계획은 주민 반대와 소송으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의상/ 아산시의회 건설교통위원장
"어느 곳은 소외되고, 전반적인 것을
아우르지 못하는 정말 어떤 욕심으로
치부될 수 있는 그런 그림(개발계획)이
아니냐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개발 붐을 타고 날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도 아산시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