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9) 파업을 예고했던 대전 을지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노조가 사측과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섭이 결렬되면 노조는 내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교섭 현장인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광연 기자, 협상이 길어지는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을지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노사가
막판교섭을 벌이고 있는 이곳 정부대전청사의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아직 불이 환하게
켜져 있습니다.
오후부터 시작된 교섭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두 병원의 노동조합원 천6백여 명은
내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대전 을지대병원과 건양대병원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은 적정 인력 확보와 임금인상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병원 측과
수차례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노조 측은 열악한 노동환경 탓에
보건의료 인력의 유출이 심각하다며,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서
노동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조혜숙 / 보건의료노조 충남지역본부장]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은 5년 미만 (간호사가) 60% 정도를 차지합니다. 이렇게 열악한 처우와 신규 인력으로 채워진 병원은 의료 서비스
(질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측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노조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습니다.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필수 유지 업무 부서인
중환자실이나 응급실, 수술실과 분만실은
정상 운영됩니다.
병원 측은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를 도입하는 등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노사의 막판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