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부동산 과열 양상을 보이는 대전에
부동산 규제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결국 비껴가면서 그 배경이
궁금해지고 있습니다.
아직 규제할 만큼 시장이 과열되지는 않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되는데 현장에선 일부 투기세력의 배만 불려주고,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대전 도마,변동 재개발 단지 분양은
1순위에서 청약을 일찌감치 마감했습니다.
평균 경쟁률 78대 1, 최고 263대 1을 보이며
대전의 부동산 열기를 재확인했습니다.
둔산과 도안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수억 원 씩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고,
가파른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주 0.34% 올라
2위인 서울보다 4배 가까이 높았고,
29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세종시 규제를 피해 대전에 투자자들이
몰린데다, 저평가됐던 일부 지역의 가격 상승,
신규 아파트 수요 등이 맞물렸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수도권 등 외지 투자자들은
최근 매물을 내놓으며 빠지고 있어,
부동산 경기가 나빠질 경우 실수요자들까지
피해를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용원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
"가격이 어느 정도 선에서 조정 또는 하락할 수 있는 요소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외지인들보다는 현지인들이 더 피해를 볼 수 있는.."
정부가 대전지역의 부동산 과열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대전을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등의 규제 대상에서 배제했는데,
이는 주거 안정을 위한 골든 타임을 놓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재호 교수/ 목원대학교 금융보험부동산학과]
"이번 규제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에 대전에
유동성이 더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고요. 주거의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는 적극 나서서.."
이상 과열 양상이 계속되고 있는
대전의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