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줌바댄스를 연결고리로 천안에서 시작해
세종시까지 번진 코로나19 확진 환자들이
두 지역에서 오늘도 5명이 더 발생했습니다.
특히, 줌바 강습을 받은 뒤 확진된
세종시 4번째 환자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학생 10여 명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쳤고,
천안에서는 공무원들까지 잇따라 감염돼
관공서가 폐쇄 위기에 놓였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바이올린 교습소.
이곳의 강사인 50대 여성이
앞서 확진된 줌바댄스 강사의 수업을 들은 뒤
오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줌바댄스 수강생이었던 40대 여성도
함께 확진됐는데, 어제 확진된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강사까지 모두 4명,
세종시 전체 환자 5명의 80%입니다.
특히, 바이올린 강사는
줌바 수업을 받고 사흘 뒤 미열이 났지만,
초등학생 등 18명을 가르쳤고,
6명이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상태입니다.
[권근용/세종시보건소장]
"절반 정도가 초등학생이고요, 나머지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 등으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증상을 보이는 분이 18명 중 6명이 확인되고
있고요."
보건복지부 20대 공무원의 동료 공무원 51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 그리고 가족 등
줌바와 관련된 확진 환자가 80여 명에 이르는 천안에서는 이제 공무원들까지 줄줄이
감염되고 있습니다.
천안의 구청과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30대 부부 공무원이 3살 아이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4명이
확진됐습니다.
"이곳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던
공무원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료 공무원 전원이 자가격리
조치됐고, 청사도 급히 폐쇄됐습니다."
특히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공무원 3명은 줌바와 관련이 없는 데다
지난달 해당 행정복지센터를 다녀간
확진자와 접촉한 공무원들도 아니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는 민원 업무가 많은 행정복지센터는
방역 후 다른 공무원들을 배치해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구청은 업무 중단 가능성이 높아 충남에서
처음으로 관공서가 폐쇄 위기에 놓였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