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 관광의 미래를 엿보는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유럽의 대표 해양 레포츠인 서핑은
누구나 손쉽게 입문할 수 있을 정도로
저변이 넓습니다.
'만리포니아'라는 별명이 붙은
태안 만리포 해변도 국내 서핑의 성지로
발돋움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서부의 항구도시인 생쥘르크하드비.
서퍼가 보드를 타고 물살을 가릅니다.
서핑을 즐기는 이곳은 바다가 아닌
실내 서핑장입니다.
"이 실내 서핑장에서는
최고 1.5m 높이의 파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 바다와 매우 유사한 환경을
구현해 낸 겁니다."
수온도 여름 바다와 비슷한 24℃로 맞추고
파도 높이와 물살을 조절해
서핑의 난이도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파리 등 수도권은 물론
해외에서 찾아올 정도로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에릭 데샹 /시설 이용자
"바다는 모든 파도가 다르기 때문에
서핑을 바꿔야 합니다. 그 파도에 맞춰야
하는데, 여기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보드와 잠수복 등의 장비를 제공하고
전문가의 강습도 열립니다.
때로는 흥겨운 음악과 식사를 즐기며
서핑을 할 수도 있습니다.
장 크리스토프 /시설 책임자
"이 시설에서 먼저 연습하고
파도를 탄 다음에 대서양으로 나가서
서핑하면 훨씬 적응이 빠를 것입니다."
서해의 서핑 명소로 떠올라 '만리포니아'라는
별명이 붙은 태안 만리포 앞바다.
날씨 등을 고려하면 정작 여기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날은 1년에 두 달 남짓뿐입니다.
태안군은 올해 만리포 해변에
실내 서핑장과 안전 교육 시설을 갖춘
해양레저 안전교육센터를 착공할 예정입니다.
가세로 태안군수
"바다의 파도와 기후에 아주 민감한
부분이지 않습니까. 늘 24시간 서핑을
전천후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을 만들겠습니다.)"
태안군은 안전교육센터에 서핑뿐만 아니라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체험 센터를
마련해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