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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백제의 요충지 세종/데스크

◀앵커▶

세종시가 백제 시대 중요한 계획도시였다는

역사적 근거가 속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북쪽에 있는 산성 즉 '이성'이

삼국시대 백제의 요충지로 이곳에서

신라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전의면 금성산 북쪽 자락에 있는 이성.



229m 높이의 정상부를 에워싼 둘레 540m

길이의 산성입니다.



세종시와 한성문화재연구원이 '이성' 정상부와 동벽을 시굴 조사한 결과 동쪽 성벽 안쪽에서 백제 시대 토기와 기와가 출토됐습니다.



또, 산 정상부까지 4개의 단으로 나뉘어

저장과 저수, 제사 시설이 나왔고,

군사 훈련장으로 짐작되는 평탄지도

발견됐습니다.



이로 미루어 이성은 백제가 신라와 각축을

벌이던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사이에

국경을 지키는 군사 시설로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심정보 한밭대 명예교수

"연기 지역이 국경선에서 가장 가까운, 도성(사비성)과 연결되는 요충지라 성이 일렬로 배치되어 (지킨 곳입니다.)"



백제와의 전투 끝에 이성을 점령한 신라가

이 곳을 지배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S/U) "산성 정상부에서 발견된 뼈항아리,

유골함입니다. 삼국시대 말부터 통일신라

시대 사이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성은 통일신라 시대에 들어 군사 요충지로의

위상을 잃었지만, 성벽이 증축된 흔적으로

미뤄 그 쓰임새는 계속 유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원장

"신라는 이 곳을 (지방 세력을) 견제하는 목적에서 군사적 거점 요새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으로 보이고."



세종시는 내년 이성의 남은 성벽을 비롯해

추가로 시굴 조사를 하고,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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