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내린
천안은 제방과 하천이 무너져 내리면서 큰
수해를 입었는데요.
천안시가 피해 시설 절반 이상을 땜질식
응급복구가 아닌 근본적인 항구복구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또다시 장마철이
다가오기 전에 얼마나 속도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여름 기록적 폭우가 내리며 아스팔트
도로가 완전히 파손된 천안 태조산 공원
입구입니다.
지하에 묻은 1.5m 두께의 우수관이
터지면서 도로가 깨지거나 뒤틀리고 곳곳에
깊은 웅덩이까지 생겼습니다.
수해 뒤 지금까지 인근의 공원이나 야영지 등은 출입이 금지되고 있는데, 태조산 공원은 지난 1996년 이후 3차례나 수해를 입을 정도로 상습 침수 지역입니다 .
천안 태조산 산행객
"(공원이) 개방됐으면 들어가려고 했는데"
애초 우수관 복원 공사를 하려던 천안시가 결국 항구 복구에 나섰습니다.
우수관 대신 계곡같이
물이 흐르도록 해 수해를 근본적으로
막겠다는 것입니다.
예산도 15억에서 30억 원으로 두 배
늘렸습니다.
정진오 팀장 / 천안시 시설공사과
"비가 많이 오더라도 앞으로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개거수로 쉽게 말해서 하천식으로 흐를 수 있게"
천안에서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은 303곳
절반이 넘는 184곳이 기능 복구가 아닌
하천 준설 등의 개선 복구 즉 항구 복구
사업으로 추진됩니다.
장마 이전인 올해 6월까지는 대부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병천과 북면 등 공사 규모가 큰
하천 4곳은 이제 막 설계에 착수한 단계라서
좀 더 속도감 있는 진행이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