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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충남 북부 물폭탄..하천 곳곳 범람/투데이

◀앵커▶

최근 충청권에 내린 집중호우는

대부분 좁게 형성된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 국지성 폭우를 쏟아붓는 것이

특징인데요.



이번 호우는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충남

북부에 집중돼 하천 곳곳이 순식간에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보 영상)

천안 도심을 흐르는 실개천이

흙탕물로 불어나 교량 턱밑까지 들어찼습니다.



산책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종아리 높이였던 수위는 어른 키보다 높은

2m까지 육박했습니다.



[이윤재/천안시 구성동] 
"순식간에 잠기죠, 산책로랑..주변에 있으신 분들이 나오라고 하셔서 다들 나오고..."



천안시내를 흘러 아산 곡교천과 만나는

천안천은 아예 도로 위로 흘러넘쳤습니다.



인근 주택가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고,

주차장까지 차오르자 놀란 주민들이 서둘러

대피했습니다.



[문흥수/아산시 배방읍]  
"동네 어르신들, 80세, 90세 넘으신 분들 몇 집 찾아가서 동방초등학교로 가라고 얘기하고, 70세 연세 드신 분이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아산시 송악면에 낮 한때 시간당 90mm 이상

장대비가 퍼붓는 등 폭우가 쏟아지면서

천안과 아산 등 충남 북부지역 하천 곳곳이

종일 범람 위기를 겪었습니다.



아산 곡교천과 예산 무한천은 갑자기

하천물이 불어나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한때 홍수경보까지 발령됐습니다.


특히, 수위가 0.99m에 불과했던 곡교천은 집중호우 1시간 만에 홍수주의보 기준인 
3m에 육박하더니 이후 다시 40분 만에

1m가 추가 상승하는 등 삽시간에 불어났습니다.



세종시에서도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에 맹곡천 물이 제방 높이까지 넘실대며 범람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최근 충청권에 300mm 이상

많은 비가 이미 내린 데다

내일(5)까지 충남 북부에 최대 500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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