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설에
가족을 못 만나고 이번 추석을
기약한 분들 많으시죠.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이번 추석에는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컸는데
4차 유행으로 이마저 불투명해졌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설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에게
영상통화로 인사를 전했던 김정희 씨.
김지인/ 김정희 (지난 2월 12일 뉴스데스크)
"할머니 우리예요. (엄마 잘 있었어?)"
이번 추석엔 직접 찾아가겠다고 했는데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상황이 나아져 유리창 너머로나마
얼굴을 마주할 때만 해도 또다시
대면 면회가 안 될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김정희 / 대전시 죽동
"추석이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4단계
심한 때라서 다 함께 만날 수 있을지..
다들 함께 모여서 가족이 행복한 시간을
누렸으면 좋겠는데.."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직계가족도
모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보니
명절은 물론 평소 왕래로 쉽지 않은 상황,
고향에 언제 다녀왔는지 까마득하지만
혹시나 싶어 발길을 재촉하지도 못합니다.
황인영 / 대전시 봉명동
"저도 걱정되고, 제가 사실 전파자가 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고향을 가고 싶은데
못 가는 그런 게 조금 있습니다."
올여름은 어디 좀 가볼까 싶었지만
내년으로 휴가 계획을 미룬 사람도
많습니다.
이유진 / 대전시 도안동
"코로나 때문에 좀 조심해야 해서 호텔도
취소하고 가족끼리 모임도 다 취소한 상태여서.
추석 때쯤은 백신을 다 맞고 나서 가족끼리
모임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큽니다."
일상을 멈춘 채 방역에 동참하는
이들이 바라는 건 거창하지 않습니다.
한 달 뒤 추석에는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 이 작고 소박한 꿈이 올해는
이뤄질 수 있을까요?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