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농촌 지역은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곳이 많은데요.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은 그나마 있는
생활 서비스를 받기도 어려운데,
주민들이 나서 이웃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는
지역도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85살 임경진 할머니 집에
이웃들이 찾았습니다.
"어르신. 빨래 수거하러 왔어요."
이불 등 어르신이 혼자서 세탁하기 어려운
큰 빨래를 대신 해주기 위한 겁니다.
지난 2013년 주민자치사업으로 시작된
사업인데 해마다 백 가구 넘게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임경진 / 논산시 벌곡면
"혼자 하려면 (빨래를) 널래도 그렇고 할래도 그렇고. 빨래니 뭐니 많이 도와주고 오시고
그러니까 좋아요."
인근의 마을회관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염색과 머리 손질을 받습니다.
올해 처음 제안해 지난(8)달부터 시작한
사업인데 미용실을 운영하던 이웃이
재능을 살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동네에 미용실 없어 머리를 하려면
1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고 나가야 했던
주민들은 수고를 한결 덜었습니다.
박희선 / 논산시 벌곡면
"어려운 걸음하시고. 참 감사하고 고마워요.
이쁘게 해주시니까 엄청 감사합니다."
이들은 올해 안에 10여 곳 마을을 더 돌며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들에게 더
필요한 서비스를 고민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금자 / 논산시 벌곡면 주민자치회장
"불편한 게 무엇이 있나. 귀 기울여서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갈수록 심화하는 고령화와 부족한 인프라 속에
이웃끼리 서로를 살피고 돌보는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