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 주변이나 주택가 인근 상점가는
방학이나 기관 이전 등 여러 이유로
큰 어려움을 겪더라도
전통시장과 달리,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대전시가 올해 14억 원을 투입해
이런 상점가 4곳을 특화해
골목상권까지 살리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변에 대학이 5개나 있는 대전의 상점가.
해마다 방학이면
학생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데다
코로나19로 2년째 비대면 수업이 이어져
거리를 오가는 사람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대학가를 상징할 특색은 물론,
밤을 밝힐 조명조차 제대로 없다 보니
그나마 있는 학생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갑니다.
90여 개의 가게 매출이 30% 이하로 떨어졌지만
전통시장처럼 등록된 상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에서 벗어나 있었습니다.
장홍우/대전 대학로 상점가 상인회장
"학생들이 거의 없어요, 현재…. 그래서 상인들이 참 많이 어려워요.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은 있었지만, 골목상권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는 거로 알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은
대전지역 골목상권에 특색을 불어넣어
상권을 살리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대전 대학로상점가를 비롯해
마권 장외발매소가 문을 닫은 월평1동과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대덕테크노밸리 상점가 등 4곳이 대상으로,
1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상권마다 고유의 브랜드와 주제를 개발하고,
거리 조명과 포토존 등을 설치해
찾고 싶은 골목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최은미/대전시 소상공인지원팀장
"재미있는 곳을 찾아가고, 맛집을 찾아가고, 이왕이면 이야기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추세로 변했거든요? 이런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 자생력이 강화돼서 사람들이 찾는 골목상권이 부활될 것 같습니다."
계획이 성공한다면 골목골목마다
서로 다른 재미를 즐기는 명소가 생겨나게 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