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번 장맛비는 야간에 국지적으로
내리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더 위험한데요.
게다가 천둥 번개까지 요란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충남에는 3천 번 가까운 낙뢰로
정전 피해도 속출했는데요.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를 달리는 화물차 차창으로
거센 비가 쏟아집니다.
하늘이 번쩍이며 낙뢰가 쉴새없이 떨어집니다.
신동천 / 제보자
"(카메라) 셔터 누를 때 연사를 찍는다고 가정했을 때 그 연사 속도처럼 수도 없이 쳤습니다."
하룻밤 사이 충남에서는 낙뢰가 2천8백18번
쳤습니다.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떨어진 낙뢰보다
2.5배 가까이 많은 횟수입니다.
매우 불안정한 대기 탓에 강한 비와 낙뢰가
함께 관측된 겁니다.
낙뢰와 비바람으로 정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강한 비바람으로 쓰러진 나무들에 맞아
전신주가 이렇게 맥없이 넘어졌습니다."
금산군 추부면에서는 전신주가 넘어지면서
이 일대 2백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밤새 끊겼습니다.
오용숙 / 금산군 추부면
"전신주가 4개 넘어지고, 고압선에 불이 났던 거예요. 불이 붙은 거야. 다 대피하고."
대전시 장안동에서도 돌풍과 함께
나무가 쓰러지면서 고압선을 건드려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문종수 / 숙박업소 주인
"(저녁) 6시 반부터 정전이 됐어요. 그리고 전봇대가 넘어가 버렸습니다. 벼락이 치면서요. 저녁을 먹다가 무서워서 나오지를 못했어요."
대전과 금산, 보령에서만 2천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봤고, 일부 지역에서는
날이 밝은 뒤에야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