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전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속에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등교가 80일 만에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입실 전 발열검사는 물론 교실과 식당에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되는 등 이중삼중의
방역절차가 마련됐는데 오랜만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첫 등굣길, 마스크를 쓴 고3 학생들이 거리를
유지한 채 학교 건물 앞에 길게 늘어섰습니다.
교사들은 등교하는 학생들의 체온을 꼼꼼히
측정하고 교실에서 쓸 칸막이용 아크릴 판을
하나둘씩 나눠줍니다.
◀이펙트▶"사태가 끝날 때까지 휴대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거에요"
80일 만에 개학이기도 하지만 이중삼중의
방역 절차가 학생들은 아직은 낯설고
어색합니다.
[신윤정 / 대전 전민고등학교 3학년]
"일어나는 것도 어색하고 학교 상황도 많이
바뀌어있어서 모든 게 어색하고 그래요."
등교 개학 첫날,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도 3만5천여 명의
고3 학생들이 등교했습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책상 위 아크릴
칸막이가 어색하지만 오랜만에 선생님과
학생들로 가득 찬 교실에는 따뜻한 목소리가
오갔습니다.
[윤지은 / 대전 전민고등학교 교사]
"여러분들 얼굴 보고 웃음소리 들으니까 무거운 마음들이 없어지는 것 같아. 학교 오는 것 기다렸어? / 네 / 기다렸지 그렇지?"
학교 식당에도 아크릴 칸막이가 설치됐고
학생들은 지그재그로 한 칸씩 띄어 식사가
진행됐습니다.
[배한솔 / 대전 도안고등학교 3학년]
"원래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밥 먹어야 되는데, 이러고 있는 것도 너무 싫고 빨리 끝나서 애들이랑 밥 이야기하면서 먹었으면 좋겠어요."
충남에서는 재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32곳에서도 등교 개학이
재개됐습니다.
일주일 뒤에 고2와 중3, 초등학교 1·2학년
그리고 유치원이 등교 개학하고 6월
초·중순에 걸쳐 나머지 학년들이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하게 됩니다.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 개학이
진행되는 만큼 학교를 중심으로 한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대책 준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