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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꿀벌 대량 실종..밀원숲이 해결?/데스크

◀앵커▶

봄철 꿀 수확 시기를 앞두고

양봉농가마다 꿀벌이 사라져서 비상입니다.



꿀 생산은 물론 과수와 농작물 재배에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충청남도가 꿀벌의 먹이를 제공하는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는데, 근본적인 대책이 될지

주목됩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양봉농가.



날이 풀리면서 꿀벌이 몸집을 키우고,

개체 수를 늘릴 때지만,

농가 전체가 잠잠합니다.



"지난 초겨울, 이 벌집에는

꿀벌 5천 마리 정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꿀벌이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11월, 이 농가에서 들여온 꿀벌은

약 7백만 마리.



하지만 겨울이 지나자 꿀벌의 90% 이상이

종적을 감추거나 폐사했습니다.



이홍주 양봉업자

"(벌집) 몇 통 정도는 목숨 붙어있는 것들이

있고, 대부분은 사체조차도 없이

다 없어졌어요. 올해 농사는 끝난 거죠."



충남의 양봉농가에서는 평균 60% 가까운

꿀벌이 사라졌습니다.



지난겨울, 이상 고온 현상에 더해

해충의 확산과 방역하는 과정에서 살포된

약제 탓에 꿀벌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승우 한국양봉협회 충남지회장

"(일선 농가에) 수분 이런 데로 벌이 나가야

하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그쪽에

나갈 수 있는 벌이 없어요. 하나도."



충청남도는 4년 전부터 양봉 농가의 활성화를 위해 아카시나무, 백합나무와 같이

꿀벌의 먹이가 되는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도내 15개 시·군에 축구장 3천7백여 개 면적인

2천6백여 ha의 밀원숲을 조성했는데,

꿀벌 실종 사태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인 충남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

"밀원이 많아지게 되면 먹이가 풍부해지고,

거기에 따라서 벌의 세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양봉업계는 전국적으로 예기치 못한 피해가

발생한 만큼 정부 차원의 전수조사와

피해 보상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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