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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베일 벗다/투데이

◀앵커▶
국내에서 가장 길고, 깊은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착공 11년 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90분이었던 이동 시간을 10분으로 단축시켜

주민 생활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개통을 앞둔 보령해저터널에 이승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보령시 대천항 인근 도로.



서해를 1km 앞둔 지점에 여느 터널과 유사한

보령해저터널의 입구가 보입니다.



터널 안으로 진입하면 경사가 5도가량인

완만한 내리막길이 펼쳐집니다.



상·하행선은 각각 2차로로 분리됐는데,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에 사람과 차량이

대피하도록 연결통로 31개가 설치됐습니다.



 "이곳은 해수면에서 80m 아래에 위치한 곳입니다. 해저터널에서 가장 낮은 지점인데요. 워낙 깊이가 깊다 보니 계절과 상관없이 18도 안팎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은 국내 해저터널 가운데 처음으로

지상에서 산을 뚫듯이 해저 지형을 발파해

굴착하는 공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4천 일 넘게 바다 아래를 파내려 간 끝에

국내 최장이자 세계에서 5번째로 긴

6.93km의 해저터널이 완성됐습니다.


이상빈 보령해저터널 감리단장

"저희가 굴착하는 단계에서 아무래도 바닷물에 대한 유입입니다. 차수하는 데(물을 막는 데) 어려움이 상당히 컸던 부분이 되겠습니다."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면

2년 전에 세워진 원산안면대교와 연결돼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이동 거리는 95km에서 14km,

시간은 90분에서 10분으로 줄어듭니다.



충남도는 보령해저터널 개통을 계기로

오는 2025년까지 관광객 4천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해양 레저 산업을 육성하는 등

체류형 관광 자원을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관광객이 찾아) 레저와 관광을 즐기고, 지역주민의 소득이 증대하고 지역 경제가 살아나며 이는 다시 더욱 세련되고 품격 있는 서해안 신관광벨트를 구현할 것입니다."



보령해저터널은 오는 30일, 개통식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일반 차량의 통행을

시작합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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