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름 동안 7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대전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당장 병상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전 지역 전담병원의 병상 가용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졌고 중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단 한 곳도 남아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가 의심증세로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검사를 받지 못해
격리조치가 늦어지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최근 보름 동안
70명이 넘는 대전시민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수도 70명을
넘어서면서 대전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
격리병상 가용률은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감염병전담병원인 충남대병원과 대전보훈병원
격리병상 64개 중 비어있는 건 단 5개뿐입니다.
특히 중증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충남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과 2인용 음압병실 등
14개는 이미 풀가동중입니다.
"대전시는 병상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인근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천안의료원과
청주의료원 등 인근 지역 병상 187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지난 4월 말 전담병원 지정이 해제된
국군대전병원의 70여 병상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이강혁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관내에 있는 국군대전병원을 (국가지정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해서 우리 시 환자들을
위한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를 했고"
하지만 환자수 증가세는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자칫 병실 부족 사태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여전합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 110번 확진자가 지난 23일
발열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다른 예약 검사로 밀려 결국 26일 구급차로
충남대병원에 옮겨진 뒤에야 확진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때문에 무리한 전수검사 때문에
선별진료소가 의심환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이어지는 등
대전지역 코로나 검사와 대응체계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