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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매달 2만 원" 용돈수당 첫 지급/투데이

◀앵커▶

어린이도 소비할 권리가 있고,

합리적인 경제교육이 필요하다며

대전 대덕구가 추진한 초등학생 용돈수당,

선심성 논란 속에 첫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학생들은 매달 용돈을 받게 돼 반기고 있고,

대덕구는 학교와 연계한 경제교육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대덕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전국 처음으로 자치단체가 지급하는

어린이 용돈수당을 신청하려는

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대덕구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만 10살부터 12살까지 어린이라면

누구나 매달 2만 원씩 용돈을 받게 됩니다.



지급 첫 달인 이달 대상자는 4천여 명,

부모나 친척이 아닌 지자체로부터

매달 용돈을 받게 된 학생들이 가장 설렙니다.


장민혁/대전 송촌초 5학년

"친구들이랑 놀 때 맛있는 것도 사주고, 우선순위를 정해서 필요한 것도 살 거예요."



아이 이름으로 발급된 카드를 통해

지역화폐 형태로 용돈이 들어오면

동네 서점이나 문구점을 비롯해

체육시설과 편의점 등에서 쓸 수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계획적 소비 등 경제관념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부모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백선영/초등학생 자녀 부모

"아이가 용돈 기입장에다 어떻게 썼다, 잔액은 어떻게 할 거다, 그렇게 할 거라고 말했었거든요..남으면 다음 달에도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해마다 드는 예산은 10억 원 남짓,

특히, 올해 선거를 앞둔 터라

선심성 수당이라는 논란도 거센 만큼

경제교육 등 효과를 높일 지원책도 마련됩니다.




박정현/대전 대덕구청장

"용돈만 주는 게 아니고 용돈을 활용하는 과정, 그리고 경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할 거거든요. 학교에서도 하고, 지역아동센터에서도 하고.."



충북의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용돈을 주거나

경남 고성군이 중고생에게 청소년 수당으로

매달 최대 7만 원을 지급하고 있지만,

지자체가 초등학생에 주는 용돈은 처음입니다.



실험적 시도로 시작된 어린이 용돈수당이

과연 어린이 기본소득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

선심성 논란에 이어 부작용이 생겨날지

첫발을 내딛는 용돈수당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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