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백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충남 천안의 종교 공동체, 회개마을에서
50여 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두 285명, 마을 전체 주민의 60% 이상이
감염된 것인데요.
방역당국은 지역 사회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시 광덕면의 회개마을.
119 대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확진자를 구급차로 옮기고,
확진자를 태운 구급차는
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합니다.
이 마을에서는 오늘
50여 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충남 천안, 아산에서의
관련 확진자만 28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마을 전체 427명 가운데 60%가 넘는
주민이 확진된 겁니다.
모두 같은 교회 교인들인데,
제주와 전남 등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국적으로 확진자는 3백 명에 육박합니다.
"방역당국은 N차 감염 등 지역 사회 확산을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서 발생한 확진자의 91.4%는
백신 미접종자였습니다.
1980년대말 교회 신도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조성된 회개마을은
외부와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학조사를 마친 확진자 가운데
직장 등 외부 활동을 한 사람은 6%에
불과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에 들어간
무증상이나 경증 확진자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기 / 천안시 서북구보건소장
"(교인 명단) 크로스 체크를 해서 실질적으로 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를 안 받고 있는지 그것을 보고 있어요."
또 집단생활을 하는
다른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