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를 당했을 때 소송에
기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나한테 맞는
변호사를 찾아볼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전국 변호사들의 경력과 사건 처리 내역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참여한 변호사는 아직 많지 않은데다
이미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기존 플랫폼과
비교해 어떻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0년 법원에 접수된 소송은 670만여 건,
매일 만8천건의 소송이 생겨나는 셈입니다.
예기치 않은 사건사고에 휘말려,
누구나 소송의 당사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소송을 제기하거나 당하게 되면,
어떤 변호사를 선임하는 게 좋을 지, 선택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이런 소송 당사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 변호사협회가 누구나 변호사 정보를
검색하고 사건을 의뢰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온라인 포털에서 '나의 변호사'를 찾아,
변호사 이름을 검색하면 법조 경력이나 학력, 사건 처리 내역은 물론, 나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변호사들도 알 수 있습니다.
임성문/ 대전지방변호사협회 회장
"가장 객관적인 정보만을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사건 하나하나에 대해서 마치 잘될 것처럼 그런 과장된 내용을 접하지 않고 믿을 수 있다"
변호사나 의뢰인 모두 광고료·중개료 없이
무료로 등록하거나 검색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수임료 전부를 공개하고 전화 상담 등으로
인기를 끈 민간 플랫폼과 달리 수임료를
공개하지 않고 실시간 상담이 안 되는 건
아직 아쉬운 부분입니다.
판사나 검사 출신 등 소위 전관 변호사로
수임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종민/ 변호사
"몇 년 안 되신 신임 변호사님들이 많이 선택이 될 수 있도록 그분들에 대한 열정이랄지 그분들의 변호 실력 이런 것들이 감성적이고 정성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그런 것들이 수요화 되고 조건화될 수 있게..."
전국 2만 6천여 명 중 나의 변호사에
정보를 공개한 변호사는 17%에 불과한
4천600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변호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플랫폼에 참여하는 것이 활성화를 위한
첫번째 과제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