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대전에서
50대 운전기사가 몰던 덤프트럭이
대낮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치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전사가 노인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횡단보도에서
화물차들의 유사사고가 잇따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교차로.
횡단보도 위에 멈춰 선 대형 트럭으로
반대편 차량 운전자가 황급히 뛰어옵니다.
트럭 운전기사도 내려 앞바퀴 쪽을 살펴봅니다.
어제 낮 12시쯤, 50대 운전기사가 몰던
대형 트럭이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치었습니다.
차량에 깔려 크게 다친 노인은
119구급대가 손쓸 틈도 없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목격 시민(음성변조)
"(차량) 밑에 계셨는데, 완전히 그 자리에서
즉사하셨어요."
경찰 조사에서 화물차 운전기사는
우회전 과정에서 미처 노인을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운전기사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블랙박스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당진에서도 횡단보도에서
우회전을 하던 대형 트럭에 초등학생이 치여
숨지는 등 운전석이 높아 사각지대가 큰
화물차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