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전에선 초등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내 전파가 시작된 건 아닌지,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 환자가 나온 초등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가 세워져 전수검사가 진행됐는데, 군 부대 전문인력까지 투입됐습니다.
밤새 확진자는 대전 지역 곳곳에서
발생해 학교와 교회 등 집단 감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전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이동
선별진료소가 세워졌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어린 초등학생들이
긴장된 표정속에 검사를 받습니다.
[검사 요원]
"조금만 참자. 잘하겠다. 하나, 둘, 셋.
너무 잘했어."
지난달 29일 이 학교 5학년생이 확진됐고,
이 학생과 접촉한 2명이 다음날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교직원과 학생 85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가 진행됐는데
어제와 오늘(3)까지 검사를 받은 학생과
교사 3백명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2명 중 1명은 학교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혀 학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학부모]
"(아이가) 혹시 양성 나오는 거 아니냐 걱정도
하고. (학교에) 나가진 않았는데 검사받는다니까 걱정이 되나 봐요. 괜히 저도 긴장되고요."
이 일대 학교와 학원에는 군 화생방사령부 등
전문 병력까지 투입돼 추가로 방역작업이
진행됐습니다.
대전 동구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등
모두 59곳이 원격수업에 돌입했고 중학교
12곳은 등교 인원을 1/3 줄이면서 학교
주변은 인적마저 끊겼습니다.
학교발 확산세는 다른 지역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행정실에
근무중인 20대 사회복무요원이 확진되면서
학교측이 학생 4백여명을 급히 귀가시키고
2주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또 사회복무요원의 부모 2명도 확진됐는데
이들 부자는 지난달 28일 신도수가 6~700명에
이르는 동네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돼 방역당국이 당시 예배 참석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또 확진된 어머니와 같은 대전 서구 정림동
의원에서 근무하는 40대 동료 직원도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대전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