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를 줄이고
일회용품을 덜 쓰는 방식으로
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삶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데요.
지난해 그린뉴딜 정책을 도입한
대전 대덕구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절반으로 줄이는 과감한 정책들이
추진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플라스틱 통에 담긴 흔한 액체 형태가 아닌
비누처럼 고체로 만든 샴푸.
가볍고 단단한 플라스틱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땅 속에서 분해되는 바이오플라스틱 칫솔도
있습니다.
한켠에서는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로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오로지 햇빛만으로 오븐에 요리도 합니다.
비닐과 플라스틱을 없애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이른바 '넷제로' 가게로
최근 대전 대덕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양흥모/공판장 운영 협동조합 이사장
"환경 문제를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손과 발로 그렇게 체감하고 실천하면서 또 시민들이 이런 사례들을 다른 분들에게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1년 전 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삶 속에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는 그린뉴딜 정책을 도입한 대전 대덕구에서 생겨난 변화입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한 단계 진화한 과감한 정책들이 추진됩니다.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공용 전기를 사실상 쓰지 않는
제로 아파트가 선보이고,
에너지 소비가 집중되는 시간에
자발적으로 전기를 아끼는 가정에는
그만큼 지역화폐로 지원금을 지급합니다.
서쪽으로 산업단지가 몰려 있어
면적은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작은데도
온실가스를 대전시 전체의 32%나 배출해
한시라도 늦출 수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박정현/대전 대덕구청장
"대덕구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대전시의 온실가스 감축을 하기가 어렵고, 대덕구도 사실은 어려워지는 거죠, 그래서 나서는 거고요."
일회용품 등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착한 '제로웨이스트' 가게와
오롯이 재생에너지로만 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기업도 점차 늘릴 계획입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공공건물 등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까지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예산 편성 단계부터
온실가스 배출 영향을 따져보는
탄소인지예산제도 시행합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