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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12일 첫 증상..열흘 넘게 방치/데스크

◀앵커▶
밀집·밀접·밀폐된 공간에서 집단생활이

이뤄진 IEM 국제학교는 언제 집단감염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결국 기침과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이 있었지만 해당 학교 측의 소극적인

대처로 사태를 키운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첫 증상이 나타난 학생은 열흘 넘게

검사는 물론 치료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시의 기초 조사 결과, IEM 국제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온 것은 지난 12일입니다.



해당 학생은 기침·두통 등의 증상이 있었는데 이후 5명이 더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증상이 있는 학생 6명은 지난 주말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갔고, 결국 이튿날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 각각 한명씩 확진됐고 그제서야 전수 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검사나 치료 등

학교 측의 조치는 없어, 결국 열흘 넘게

사실상 방치돼 있던 겁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학교에서) 격리를 하더라도 이 친구들이

다른 것 없이 한 것이 아니라 같이 수업받고

있잖습니까, 이렇게. 그러니까 말이 격리지

제가 봐서는 관리가 안 됐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학생들이 입소하기 전인 이달(1) 초엔

이곳에서 일종의 오리엔테이션 같은 캠프까지 운영하려다 방역당국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습니다.



대전 IEM 국제학교를 운영중인 해당 선교회는 대전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관련 시설 20여

곳을 운영중입니다.



대전에서 운영중인 방과후 교실 한 곳은

최근 선교회와의 교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방과후 교실 시설 관계자 (음성 변조)

"(2년 전) 세팅해 주실 때만 했고 저희는

자체적으로 학부모들이 시간 되는 사람이 와서

한 번씩 아이들 봐주고 저희는 일단 거기

본부하고는 교류는 거의 안 하고 있는 상태고..."



하지만 충남 태안에 있는 TCS 국제학교

107명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확산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허종일 태안군보건의료원장 (전화)

"펜션 독채 이렇게 짓듯이 좀 집이 여러 군데가 둘러서 지금 돼 있는 상태고, 숙식은 한 방에

4명씩 한다고 얘기하는 데 4명씩 해서 수용이 안 될 것 같은데, 학생 수가 예상보다 많았어요."



방역당국은 대전 IEM 국제학교와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에이스 국제학교와 역학적 연결고리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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