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故 김용균 씨.
오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5개 발전사의 여전한 안전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K-water와 산림청, 한국조폐공사 등
지역 공기업에 대한 국감에선 부실한 사업
운영 등이 지적됐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홀로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다가
숨진 고 김용균 씨는 한국 서부발전의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5개 발전사에서 작업 도중
숨지거나 다친 직원 271명 가운데
김 씨와 같은 협력업체 직원은 265명..
무려 98%에 달합니다.
사망자 13명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일 정도로
위험의 외주화가 만연해 있던 겁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로 인한 여러 가지 안전 강화 요건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중요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외주화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 (대책을 세워달라)"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이 각종 유독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고, 분진이 폭발할 우려도 있지만, 발전소의 안전조치가 미흡하다는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또, 대전 평촌 산업단지에 들어서려다가
주민 반발로 백지화된 LNG 발전소가
낡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대체재가 될 수 있는지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의원]
"(석탄화력발전소를) 미세먼지가 심각한 봄에는 가동을 멈추거나 줄이는 대신에 전력 수요가 많은 여름, 겨울 이때만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K-Water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전국 4개 사업지구에서 토지 분양 대금
천5백억여 원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전국 정수장과 하수처리장에서 환경오염물질
배출로 51차례나 적발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한국조폐공사가 화폐 발행 축소로 뛰어든
해외 사업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산림청엔 공중진화대 인력을
증원하라는 요구도 제기됐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