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거리두기 4단계에도 하루 7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던 대전은
주말을 지나면서 기세가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충남 특히 북부권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처음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넘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의 한 베트남 음식점,
지난 4일 개업 첫날 이 식당을 찾았던
50명 가까운 손님 가운데 베트남인 4명 등
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은 베트남인 9명도
개업 날 이 식당을 들른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서산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긴급 방역이 이뤄졌습니다.
이처럼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등
충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하루에도 수십 명씩 쏟아지고 있습니다.
충남 인구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북부 지역 확산세로
충남은 지난 7일 하루 발생
환자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상 처음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최근 한 달간 40명 수준이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1주일 사이
60명으로 급증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충남 북부권은
수도권과 가까워 인구이동이 많고,
산업체가 밀집된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확산한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감염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
접촉 등 일상 속 감염이 많이 늘어난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상돈 천안시장 / 지난 4일
"가정 내 누구라도 의심 증상 발견 시에는
즉각 온 가족 모두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충남은 서해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현재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 중이지만
북부 지역 일부는 확산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오는 22일 이후 4단계 격상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