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가장 신나야 할 날이지만,
몸이 아파 병원에서 지내야 하는 어린이도
있는데요.
이들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신기한 눈으로 반죽을 빚는 선생님의 손길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들.
직접 만든 반죽으로 하트와 피자, 나무처럼
원하는 모양의 과자를 만드는 솜씨가
제법 셰프를 닮았습니다.
[권은택 / 9살]
"(뭐 만들었어요?)원래는 피카츄를 만들려다
갑자기 곰돌이 푸가 생각나서 곰돌이 푸를
만들었어요."
1년 중 가장 신나는 어린이날에도
종일 병실에 있어야 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병원이 마련한 행사입니다.
[김근수 / 건양대병원 대외협력팀]
"아이들이 뛰어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텐데, 병원에 있다 보니까 마음이 좀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이런 행사를 기획해서 아이들에게 즐거움도 선사하고."
갓 구워 나온 과자를 맛보는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고, 아이를 돌보느라 지친
보호자들에게도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입니다.
[황성희 / 환아 어머니]
"그렇지 않아도 어린이날이어서, 밖에 외출도
못하고, 선물만 준비할까 했는데
병원 측에서 이런 행사를 준비해주셔서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정말 즐거운 것 같아요."
병상에서 맞는 어린이날이지만,
작은 관심과 배려가 아이와 부모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추억 선물을 안겼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