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우리 지역에도 마치 7-8월 불볕더위가
찾아온 듯한 폭염이 종일 이어졌는데요.
올여름 들어 첫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지면서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일찌감치 시작됐습니다.
온열 질환과 식중독 예방 등 여름철
질환 관리에도 벌써부터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전 도심.
양산을 들어 강렬한 햇볕을 가려보지만
예전과는 달리 마스크를 쓰고 맞는 이른 더위에 몸과 마음도 더 빨리 지칩니다.
[임숙영 / 대전시 탄방동]
"날씨가 너무 더워서 마스크까지 쓰니까
답답하네요."
대전과 세종을 비롯한 충남 4개 시·군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해보다 한 달 가량 빠른건데, 내륙을
중심으로 한낮 수은주는 33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벌써 대전과 충남에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햇볕이 강해지는 한낮에는 자외선과
오존 수치도 높아져 어린이와 노약자는
야외 활동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지난달 말 충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
패혈증균이 발견되는 등 식품 위생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석환 / 소화기내과 전문의]
"덜 익혀 먹는 음식 때문에 발생할 수가 있고, 또 하나는 도마라든지 칼 같은 주방기기가
충분히 소독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기서 균이
발생하면서"
특히, 올여름 폭염의 기세에 더해 열대야
일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밤도 많겠습니다.
[최유미 / 대전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올 여름철은 작년보다 무덥고 폭염 일수가
늘겠으며 본격적인 무더위는 7월 하순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한낮 수은주가 30도를
웃도는 이른 폭염이 기승을 부린 뒤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다소 누그러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