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여름방학인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방학은 끼니 해결이 또 고민입니다.
지급되는 카드로 보통 편의점에서
한 끼 때우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아이들에게 맘 편히 밥 한 끼
먹이려는 노력이 시도돼 주목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원내동의 한 떡볶이 가게에
아이누리 카드 가맹점 스티커가 붙었습니다.
아이누리 카드는 기초생활수급 가정 등
끼니를 해결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정부가 1끼당 6천 원씩 지급하는 카드입니다.
올해 대전 유성구에서는 아이누리 카드
사용액 1억 7천여만 원 중 70% 가까이가
편의점에 집중됐고, 일반음식점 사용액은
30%대에 그쳤습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편의점 도시락이나
김밥, 콜라 등으로 한 끼를 해결한 겁니다.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상황,
대전 유성구는 한국외식업중앙회와 함께
일반음식점 60여 곳에서 아이누리 카드를
쓸 수 있게 협약을 맺었습니다.
정용래 / 대전 유성구청장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따뜻한
한 끼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음식점들이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점주들 역시 결식에 대해 민감할 수 있는
예민한 시기 아이들이 언제든 편하게 와서
밥 먹고 가길 바랍니다.
고석환 / 아이누리 카드 가맹점주
"저희 매장에서 구입을 해서 간다고 해도
저희가 그 친구들이 결식아동인지 모르게
됩니다. 그래서 마음 편히 저희 매장뿐
아니라 다른 매장에도 방문하셔서 편하게
식사 한 끼 하셨으면.."
다만 대부분 식당 음식 1인분 가격이
6천 원이 넘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한 끼를
먹으려면 다른 한 끼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
지원 금액을 늘리거나 일부 부족분에 대해
추가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이 제안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