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CTV가 많아 비교적 치안이 좋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빈 차의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차량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특히 오랫동안 차를 세워두는
요즘 같은 여름휴가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대전의 한 아파트 주차장.
한 남성이 태연하게 주차된
차들의 문을 차례로 당겨봅니다.
그리고는 문이 열리는 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이 아파트에서만
20분 동안 10여 차례 차량 문을 열어봤고,
열리는 차를 발견하자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이런 수법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현금과 상품권 등
350여 만원을 훔쳤고, 결국 재판에서
징역 9월의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같은 범행으로 과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적이 있고
범행 횟수도 많은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대전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된 차에서 현금 3만 원을 훔치고
블랙박스 메모리칩을 부순 20대 남성이
기소됐습니다.
이 남성에게도 징역 4월이 선고됐는데
역시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빈 차에서 금품을 훔치는 이른바
차량털이는 보통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은
차량이 범죄 대상이 됩니다.
신성국/ 둔산지구대 경장
"사이드 미러를 접어 놓는다든지 차량 문을
올려놓고 문을 시정하는 걸 잊지 않는 방법이 있을 것 같고요."
특히 여름휴가철 차량을 장기 주차하는 경우
CCTV에서 벗어난 외진 곳 주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경찰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김지혜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