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 동시에 독감까지
유행할까 우려돼 정부가 올해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크게 늘렸죠.
대부분의 지자체는
정부 지원 외에도 소외 계층 등을 대상으로
추가 무료 접종을 지원하고 있는데, 그 기준과 대상이 제각각이라 형평성 논란마저 일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종시에 사는 장애인 유다연 씨.
지난해에는 장애인을 위한 지자체 지원 덕분에
무료로 독감 예방접종을 맞았지만, 올해는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정부의 무료 접종 대상도 아니어서
올해는 접종비를 따로 부담해야 할 처지입니다.
[유다연 / 세종시 도담동]
"부모님도 뭐라고 하시더라고요. 장애인들도 몸이 약한데 왜 이번에는 (무료접종에서) 빠지냐고.."
세종시의 경우, 자체 무료 접종 예산이
올해 절반 이하로 줄면서 지원 대상을
축소했기 때문입니다.
[권근용 / 세종시 보건소장]
"한정된 예산이기 때문에.. (질병관리청에서) 의학적 근거에 따라서 우선 접종대상자만 추진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이 왔었고요."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다 보니
재정상황 등이 달라 대전과 세종, 충남도내
15개 시·군까지 지원 기준도 제각각입니다.
장애인의 경우만 해도
모두 지원하는 경우와 중증장애인만 가능한
경우 또 아예 지원을 안하는 곳도 있습니다.
결국 사는 지역에 따라 지원 여부가
달라지면서 형평성 논란까지 일고 있습니다.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증상이
비슷한 독감이 동시에 유행해 의료체계에
혼선이 빚어지는 걸 막기 위해 정부는 올해
무료 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코로나 여파 속에 무료 접종 대상이 확대된
정책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지자체마다
통일된 지원기준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