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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재사용 적발 3주 지나고도 공지조차 없어/리포트

◀앵커▶ 

대전의 한 정형외과에서 주사침을 재사용했다는

단독보도 지난 주에 전해드렸는데요.



장기 휴가를 떠났던 해당 병원은 그러나

오늘(13)부터 버젓이 영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환자들에게 주사침을

재사용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는 커녕,

감염의 우려가 있는데도 위험한 행위가

아니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는데요.



실제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주사침을 설사

소독을 했다고 해도 모든 병균이 없어지는건

아니어서 위험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회용 주사침을 재사용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대전의 모 정형외과.



관련 사실에 대한 사과문이나 안내문도

찾아볼 수 없고, 본인들이 직접 주사침을

재사용해 시술한 환자들에게 알려주지도

않았습니다.



[김광연 기자]
"일회용 주사침을 재사용한 사실이

보건소에 적발된 지 3주가 지났지만,

해당 병원은 아직까지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기 휴가를 떠난 뒤 아무런 조치도 없이

정상 영업을 재개한 겁니다.



재사용을 한 스파이널 니들이라는 주사침은

한 개에 4천 원 정도로 몇 백 원 정도 하는

일반 일회용 주사기보다 수 십배 비쌉니다.



병원 측은 불법인 사실을 알면서도 주사침을

수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재사용을 했다고

말합니다.



[병원 관계자] 
"유통이 좀 매끄럽지 않고 그래서 조금 썼었어요. 수입품이에요 그게."



더구나 그렇게까지 위험한 행위는 아니었다고

이해할 수 없는 항변을 합니다.



[병원 관계자] 
"철저하게 소독을 했기 때문에. 위험한 행위는 절대 아니에요. 그게 만약에 위험했었으면 뭐 사망사고라든가 이런 게 있었겠죠. 안 그래요?"



과연 주사침 재사용이 위험하지 않을까?



전문의들은 재사용된 주사침은

새것처럼 깨끗하게 주사되지 않아 통증이나

출혈, 멍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소독을 해도 완전히 멸균이 되지 않는

병원균들이 있어 2차 감염의 우려 때문에

주사 의료용품의 재사용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돼 있습니다.



[이수화 / 대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병원균마다 소독 방법에 차이가 있어 단순한

소독만으로는 멸균이 되지 않아 감염의 위험이

있고,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만성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병원 측의 불법 시술과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도 않은 무책임한 행태로,

이 병원을 다녀간 수많은 환자들은

원인도 모른채 2차 감염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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