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에서 이른바 줌바댄스를 통한
운동시설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19는
이제는 가족간 감염 등 지역사회 2차
확산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확산 초기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접촉자를
파악하고 빠르게 대처했더라면 확산을 막을 수 있었지만 늑장 대응으로 시기를 놓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시 동남구청 소속 40대 공무원과
13살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천안시내 운동시설을 이용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내로부터 2차 감염된 겁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
"2월 29일 (동남구청 직원)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환자가 됐습니다. 그 이후에 (동남구청) 직원과 아들을 검사를 실시했는데 3월 1일 자로 직원과 아들이 양성으로.."
천안은 이른바 줌바댄스 교습이 이뤄진
운동시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습니다.
"이런 운동시설 10곳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50여 명이 쏟아져 나왔지만
천안시는 운동시설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댄스교습이 이뤄진 곳이 몇곳이나 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최훈규 / 천안시 코로나19 대응 추진단장]
"(운동시설) 전수조사는 지금 현재 확진환자가 계속 늘기 때문에 거기까지 지금 인력이 투입되진 않습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190명으로 늘었고 2살
어린아이와 10대 청소년 등 가족간 감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력 부족을 이유로 확진환자에 대한 동선
파악도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우아 / 천안시 성정동]
"파악이 조금 어려운가 봐요. 더디고. 그래서 그거(역학조사)를 조금 더 인원을 보충해서
빨리 어디 어디로 이동을 했고 이런 걸 빨리
알려주는 게(필요합니다.)"
천안시는 뒤늦게 충남도에서 30명의
역학조사 인력을 지원받았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가장 중요한 코로나19 지역사회
최초 유입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