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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과학1호부터 누리호까지..30년 발사체 역사/데스크

◀앵커▶

지난 2013년 러시아 도움을 받아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를 발사한 지 8년 만에

누리호를 독자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비록 완벽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상당한 성과를 이뤄낸 배경에는

30년 가까이 이어진

우주를 향한 도전과 열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발사체 개발을 위한 30년의 발자취를

김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m 크기의 로켓을 실은 발사대를

사람이 끌고 가 쏘아 올렸던 과학로켓 1호.



지난 1993년 태안 안흥발사장에서

우주로 향한 국내 첫 발사체였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에

위성을 실어 보내겠다는 꿈이 시작된 겁니다.



선진국보다는 비록 늦었지만

2005년 우주개발진흥법이 생기고

국가 차원의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이

수립되면서 목표는 점차 뚜렷해졌습니다.



우주로 가는 관문,

우리에게도 발사장이 절실했습니다.




故노무현 전 대통령/지난 2003년

"국가우주개발에 전초기지가 될 우주센터가 역사적인 첫 삽을 뜹니다. 이제 우주시대는 먼 나라 얘기도, 머나먼 꿈도 아닙니다."



전남 고흥에 나로우주센터가 탄생하며

세계 13번째 우주센터 보유국이 됐고,

발사를 위한 기술도 차곡차곡 쌓여갔습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 쉬울 리 없었습니다.



러시아의 기술적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2번의 실패와 여러 차례의 연기 끝에

우리 땅에서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우주로 솟아올랐습니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지난 2013년

"오늘의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주강국을 향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되었습니다."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비판과 달리,

설계부터 제작, 시험 등

모든 기술과 경험을 얻은 토대가 됐습니다.



엔진부터 전 과정을 직접 개발하자는

기술 자립의 의지는 더욱 강해졌고,



비록 위성모사체의 궤도 안착은 실패했지만,

독자 개발한 75톤짜리 엔진을 장착한

누리호를 고도 700km 저궤도에 진입시키는

성과를 보여줬습니다.




안재명/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발사체뿐 만 아니라 예를 들어 세계적인 우주 프로그램에 동참한다든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분명히 이런저런 것들이 있어야지 굉장히 당당하게 다른 나라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겠죠."



과학로켓으로 시작해 스스로 발사체를

만들기까지 30년.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마음으로,

반드시 발사체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기 위한

도전과 열정은 아직 타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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