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로 한복판에 서있던 중앙분리대가 갑자기
쓰러지는 현상, 의외로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겨울철은 물론, 한여름에도 이런 사고가
종종 발생해 시민들은 불안하기만 한데,
더 큰 문제는 중앙분리대가 노후된데다
기온에 약한 재질임에도 보수나 재설치가
제때 안된다는 점입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차량 통행이 많은 대전 동구의
왕복 7차로 도로.
보행자 무단횡단을 막기 위해 설치한
간이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사라진 구간은 150m 길이에 달하는데,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과 강풍을 견디지 못해
중앙분리대가 쓰러지자 아예 철거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었던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지역은 통행량이 많아 교통사고가 빈번한 곳이라, 주민들은 중앙분리대가 없는 상황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인근 상인
"여기 사고 많이 나요. 사람도 돌아가시고
그랬어요. 차들이 봐요 쌩쌩 달리잖아요,
신호 떨어지면. 빨리 됐으면 좋겠죠
(중앙분리대) 설치가. 설치는 무조건 돼야
돼요."
중앙분리대가 갑자기 쓰러지는 현상은
기온이 크게 오르거나 떨어지는
여름과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서구 도마삼거리 등 대전에서만 1.5km 구간의 분리대가 쓰러졌는데, 최근 2년 새 겨울철 중앙분리대 전도사고는 평균
4-500m 구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전에 설치된 중앙분리대 대부분이 10년이
넘어 노후한 데다 교통사고 시 차량 파손을
막기 위해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진 것이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정비 예산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없어 대전시는, 시급한 곳부터
중앙분리대를 재설치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있습니다.
박정민/대전시 시설정비과 팀장
"추경에 다시 이제 예산을 확보해서 선제적으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빨리 저희가
전도되기 전에 정비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할 겁니다."
또 새로 설치하는 중앙분리대는
기존 제품보다 내구성과 안전도 등이
개선된 지역제품으로 바꿔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