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는 MBC 타이틀
◀앵커▶
전국에 25개의 지점을 둔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업체가 대구와 울산에 이어
대전에서도 돌연 휴업을 통보했습니다.
백화점에도 입점한 업체라
믿고 등록했던 고객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할인행사로 회원 모집을
했던 만큼 피해 금액이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박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필라테스 학원 앞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지난주 학원으로부터 최종 '무기한 휴점'
안내를 받은 회원들입니다.
이 지점은 회원수가 4~5백 명에 달하는데,
1인당 적게는 수십만 원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회원권에 직원 임금, 가맹점주
피해 등을 합치면 전체 피해 규모는
30억 원 이상이라고 주장합니다.
피해 회원
"개인 회원분들은 훨씬 크죠. 몇백만 원
단위로 가기 때문에. 이거는 금액을 떠나서
굉장히 지금 적은 금액이신 분들도 손해를
크게 느끼신다고 생각해요."
업체는 연락이 두절됐고, 회원들은
백화점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피해 회원
"백화점 안에 들어와서 되어 있는 거고 이렇게 말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더 안심하죠.
만약에 그게 아니었으면 저뿐이 아니고 중간에 하시던 분들도 다 와서 취소하지 않았겠어요."
백화점 측은 업체 본사 법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고, 임대인은 임차인의
내부경영정보를 요청할 수 없는 만큼
해당 업체의 경영난으로 백화점도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 업체는 지난달 대구와 울산 지점이
갑자기 휴·폐업을 하면서 피해자가
속출하던 상황.
하지만 해당 지점은 당시에도 돌발 행사라며
할인 가격으로 등록을 유도했습니다.
회원수가 백여 명에 달하는
또 다른 지점도 찾아가 봤습니다.
"대전의 다른 지점 역시 문은 굳게 닫혀 있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피해자들의 쪽지가
붙어 있습니다."
내용증명 서류를 전달하지 못했다는
안내 스티커도 잔뜩입니다.
피해 회원
"아무 안내도 없다가 이제 순차적으로
건물주랑 불화로 인해서 잠정 운영 중단된다.."
전국에 지점을 둔 데다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도 있어
피해 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취재진이 업체에 연락을 취했지만,
문의 폭주로 인해 답할 수 없다는 문자만
돌아왔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