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류경제도시 대전시가 나아갈 길을
살펴보는 신년 기획보도 마지막 순서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혁신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해 온 벤처투자 전문 금융 기관,
실리콘밸리 은행이 있는데요,
바로 대전시가 추진하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의 모델입니다.
대전시가 이 은행 설립에 앞서 추진하는
대전투자청에 실리콘밸리 은행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업 전문 은행인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은
지난 2021년 말 기준 2,115억 달러,
한화 약 262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합니다.
벤처 투자 전문 인재망을 활용해
기업에 지식재산권을 담보로 지분투자와
대출을 실행해 손실 위험을 줄이며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재니스 안 / 실리콘밸리은행 전무이사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차지하고, 상장 전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해
더 많은 자산을 확보해서 이전 단계에서
발생한 잠재적 손실을 보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대전시가 이 은행을 벤치마킹합니다.
우선 연말까지 대전투자청을 세운 뒤
기업금융 중심 은행을 만들 계획인데,
대전투자청 출자를 실리콘밸리 은행에
제안했습니다.
이장우 / 대전시장
"실리콘밸리 은행이 직접 대전투자청에
자본출자를 해줄 수 있는지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심도 있게 대화를 나눴고.."
실리콘밸리 은행의 투자기업을 고르는
시각과 위험 관리, 인력 양성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받고, 거대 자본을 가진
투자자와의 연결을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실리콘밸리 은행 역시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라 대전시 제안에 일단
긍정적입니다.
재니스 안 / 실리콘밸리은행 전무이사
"전적으로 한국은 아주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큰 시장입니다. 대전시와 관계를 맺게 돼 기쁘고요. 우리는 대전시와 시장님이 보낼
제안서를 평가할 계획입니다."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설립하는
기업금융 중심 은행을 통해 대전이
기업 발굴과 육성, 자본 지원 등
삼박자를 갖춘 유니콘 기업의 요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