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리포트]바다 쓰레기의 역습

◀앵커▶

오늘(31)은 바다의 날입니다.



자원으로, 삶의 터전으로 바다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지금 바다는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바다의 날을 맞아 신음하는 바닷속을

들여다봤습니다.



문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안 신진도항 바닷속,

폐그물이 수초와 엉켜 있습니다.



또 다른 그물엔 물고기가 걸려

죽어 있습니다.



음료수 캔은 예사고

버려진 닻은 흉물스럽습니다.



[공명식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총괄팀장

"손으로 짚어가면서 탐색을 해봤는데

대형 폐기물들이 많고 오래돼서 진흙에

많이 묻혀 있는 상태, 또 그 위에 수초도

많이 자라 있고 해초들도 그리고 또 그물에

이동하던 물고기가 걸려서 죽어 있는 그런

모습도 많이 보이고.."



물이 빠지는 간조 시간을 이용해

어항 관리선이 바다 쓰레기를 건져 올립니다.



폐어구에 배를 고정시킬 때 쓰는

녹슨 닻도 달려 올라옵니다.



이틀 동안 이 배가 모은 바다 쓰레기는

3톤가량, 지난 한 해 6백 톤을 수거했습니다.



충남 도내에선 매년 만 톤 안팎의

바다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그나마

버려진 쓰레기의 30% 이상은 손도 대지

못합니다.



전국적으로는 발생량의 절반 가량만

수거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수산업 피해도 전국적으로

연간 3700억 원, 폐그물이나 어망에

물고기가 걸려 죽는 유령 어업으로

어획량은 매년 10%가량 줄고

폐어망으로 인한 사고도 선박 사고의

11%나 차지합니다.



[문은선 기자]
가장 큰 문제는 전체 쓰레기의 70%를

차지하는 플라스틱입니다.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닷속에서

잘게 부서진,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피해가 보고되면서 바다 생물은 물론

우리의 삶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바다 쓰레기는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이교식 충남도 해양정책과장] 
"일반 쓰레기의 10배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이

아직까지는 발달하지 않아서 수거하는 데

비효율적인 면이 있고요, 또한 금어기에만

침적 쓰레기를 수거하기 때문에...."



자원으로, 삶의 터전으로

바다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는데

바다 쓰레기를 줄일 어구 실명제를 위한

어구 관리법은 3년째 국회에서 잠자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올해 처음 15억 원의 예산을

세워 바닷속 쓰레기 수거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허철환, 수중촬영: (사)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그래픽: 정소영)

문은선



▶대전MBC 코로나19 상황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