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석대와 백석예술대 등 3개 대학이
건물과 땅을 부당하게 주고받은 의혹으로
교육부 종합감사를 받게 됐습니다.
교육부가 3개 대학을 동시에 감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서울 강남의 7층짜리
건물을 수십억 원이나 깎은 가격에 내놓고
또 소유주를 넘긴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방배동에 있는 7층짜리 건물입니다.
5년 전 백석예술대가
제3 캠퍼스라며 지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라고 쓰여 있고,
바로 앞 공공자전거 정류소에만
백석예술대였다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교육부가 이 건물과 땅을 헐값에 주고받아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이 있다고 보고
백석대와 백석예술대, 그리고 백석문화대까지
다음 달 종합감사를 예고했습니다.
백석예술대가 270억 원 상당의 건물을
2년 만에 80억 원이나 하락한 180억 원 남짓에
백석대와 바꾸고, 불과 닷새 뒤
설립자와 관련된 종교재단에 다시 넘긴 겁니다.
수상한 거래를 매끄럽게 하려고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역시 건물과 땅을 맞바꾼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교육부 관계자]
"백석대하고 백석문화대 간에 또 교환한 것도 있어서 저희들이 그것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거죠, 감사에서...충분히 사전에 계획이 돼 있었다고 저희들은 볼 수 있는 거라서."
"교육부가 동시에 3개 대학에 대해 종합감사를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육부 관계자의 유착 의혹까지 자세히
들여다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당시 이를 모두 허가한 담당과장은
퇴직 후 올해 3월 백석예술대 교수로 갔다가
최근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석대 등 관련 대학들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백석대 관계자]
"그거는 저희 감사받고 난 다음에 얘기하시죠,
아직 뭐 시작도 안 했잖아요."
이들 3개 대학의 설립자이자
백석대와 백석문화대 장종현 총장은
과거 수십억 원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특별사면을 받은 뒤
2017년 8월부터 다시 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 윤재식,
그래픽: 정소영
화면제공: 블로거 '김나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