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 제도가
폐지된 이후 첫 아파트 분양이었던
세종시 6-3생활권 일반 분양에
전국에서 22만여 명이 몰렸습니다.
공급 물량의 절반이 전국구 청약으로 풀려
투기 수요가 몰린 건데요.
세종시는 이번 청약을 계기로
정부에 기타 지역 물량의 축소나 폐지를
다시 한번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6-3생활권 L1블록 아파트
일반 분양 물량은 천 백여 가구,
특공 제도 폐지로 이전기관 종사자
몫이었던 전체 물량의 30%까지
처음으로 일반 공급으로 풀렸습니다.
올해 세종시의 마지막 민간 분양인 데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일반 공급 청약이 1순위에서 마감된 가운데
모두 22만여 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99.7대 1,
84㎡형은 최고 1,2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18만 7천여 명이 세종이 아닌, 전국구 청약으로
세종 지역 청약자보다 5배 넘게 많았습니다.
"이는 일반 공급 물량의 절반이
기타 지역 물량으로 배정돼 전국에서
투기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동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
"(서울에서) '세종에 좋은 아파트 이번에
분양하는데, 세종을 한 번 접수를 해봐라'
이렇게 얘기를 들었다는 거예요.
부산이라든지, 광주라든지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왔다.)"
평균 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특별 공급도
청약자 10명 가운데 8명은 전국에서 몰려
세종시 실수요자의 기회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달(6) 정부에 기타 지역 공급 비율을
없애달라고 요청했던 세종시는
이번 청약을 계기로 정부의 빠른 결정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권봉기 세종시 주택과장
"기타 지역 청약자가 약 85%라는 점,
그분들이 청약 경쟁률을 많이 높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토교통부에
다시 한번 건의할 생각입니다."
한층 과열된 분양 시장과는 달리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0.09% 내려 최근 11주 동안
0.46%p 하락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