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한 달만에 기준금리를
또 올렸죠,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한 대책이지만,
이자 부담이 덩달아 불어나면서,
물가 부담에 기존 대출 이자 상승까지
걱정해야 하는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에서
1.75%로 다시 0.25% 포인트 올렸습니다.
9개월 사이에 다섯 번, 1.25% 포인트
올린건데,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
1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기준금리 인상 배경에는 최근 고삐 풀린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5월 26일)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4월 소비자 물가는 작년보다 4.8%
오르면서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상황입니다.
김준일 목원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올리는 거고요.
미국하고 금리 차이가 너무 많이 나게 되면
자본 유출이 되기 때문에 금리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 되는 그런 부담도 있는 거죠."
물가를 잡기 위한 고육지책이라지만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 대출금리까지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주택 전세나 매매, 또 생활 자금을 위해
대출을 받은 시민들은 하루가 다르게 불어나는 이자 부담에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에 이자 부담까지
이중고에 처한 상황입니다.
송동헌 / 직장인
"평균 63만 원 정도 나왔는데 대출이자가
이율이 높아지면서 지금 8~9만 원 정도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아이들 교육비나 식비에서 조금 허리띠를 졸라매야 되지 않을까."
김설화/ 금융기관 과장
"기업대출을 받으시는 사업자분들께서는
사업을 계속 영위하셔야 하기 때문에 대출을
안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금리가 인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부담을 느끼고 계세요"
금리 인상 충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불투명한 대내외 경제 여건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인상에 따라
내수 경기 악화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5%를 위협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빨라진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