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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다시 기사회생..아산무궁화 시민구단 전환/리포트

◀앵커▶ 
충남 유일의 프로축구단이지만

의경제도 폐지로 해체 위기에 몰렸던

아산무궁화가 새 이름을 달고 K리그에서

다시 뛸 수 있게 됐습니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시민구단 전환을 위해

5년간 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했는데

시민구단 이름은 '충남 아산FC'가 유력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산을 둥지로 경찰청 축구단으로 활약했던

아산무궁화가 내년부터 시민구단으로 바뀝니다.



충남도와 아산시가 시민구단 창단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는 협약서에 서명하면서

시민구단 탄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충남도가 5년간 해마다 20억 원씩,

아산시도 기존과 비슷한 규모인 20억 원씩

총 200억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운영비는

축구단 자체 예산을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해체 수순에 들어갈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충남도가 지원을 결정하고,

도의회가 진통 끝에 전격 동의한 결과입니다.



[유병국/충남도의회 의장]  
"아산시민뿐만 아니라 충남도민이 함께하고, 우리 충남도의 프로축구단으로서 도민들에게 힘이 되고 용기가 되는..."



지난해 경찰청이 운영 중단을 선언한 직후

가까스로 1년간 한시적 운영을 해야했던 아산은

다시 한 번 기사회생에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기업체 등 광고 후원사를

확보하고 입장료 수입을 늘리는 등

자립화 방안을 통해 탄탄한 시민구단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새 이름으로는 '충남 아산FC'가 유력한 가운데

경찰청 축구단에서는 볼 수 없었던

외국인 용병도 몸값이 비싸지 않은 유망주

수준에서 2~3명 영입할 계획입니다.



[박성관/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대표이사] 
"한 3년 동안은 저비용으로 운영하면서 신인 선수들을 발굴하는 시기로 잡고 있습니다."



다만, 부조리와 비리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최하위 성적이 되풀이될 경우

지원을 중단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아산의 축구를 다시 볼 수 없게 될까 걱정했던

지역 축구 팬들도 크게 환영했습니다.



[강승우/아산 시민구단창단대책위원장] 
"걱정 많이 했었는데 내년에도 이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모습 보고, 같이 응원할 수 있고 하니까 저희는 굉장히 반갑고, 즐거운 일이죠."



아산의 축구는 계속된다고 외쳤던 구호가

마법의 주문처럼 현실이 되면서 아산은

내년 3월 개막하는 K리그에서 다시 팬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길홍동)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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