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감염 공포 속에 가을로 접어들면서
방역당국과 축산농가들은 겨울철새들이
옮기는 조류인플루엔자, 즉 AI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와 철새 이동 경로가 같은 베트남 등에서 발생이 급증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아산 곡교천.
방역차가 쉴 틈 없이 소독약을 뿌리고,
닭과 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장 진입로에는
축산 관련 차량의 출입을 막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농장마다 생석회 등 방역 물품을 챙기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차량은 철저한 소독이 필수.
가을이면 급습할 수 있는 불청객,
조류인플루엔자를 막기 위해 농장 안팎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S/ U ▶
"강화된 방역지침에 따라 농장에 방문할 때는
방호복을 갖춰 입고 개인 소독 장치를 거친 뒤에야 입장이 가능합니다."
농장 관계자들은 대면 모임을 내년 봄 이후로
모루 미뤘습니다.
◀SYN▶농장주
"저희도 아예 모임도 안 해요. 협회 월례 회의도 안 하고 저희가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죠."
인근 지역인 천안도 축산차량에
GPS를 장착해 모니터링하는 등 방역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겨울 철새들이
도래하는 다음 달부터 이듬해 4월까지가
가장 위험한데.
올해는 중국과 베트남 등 우리와 같은
철새 경로상에 있는 인접국 발생 건수가
40% 정도 늘면서 지역 축산 당국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윤영순 주무관 / 아산시청 축수산과]
"철새가 10월부터 남하하기 시작하는 시점에
저희는 9월부터 선제적으로 농가 방역 및 교육
이런 곳에 힘을 쓰고 있고"
천안·아산 가금류 사육농가는 260여 곳,
사육두수는 천 300만 마리에 달합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가 큰 가운데
AI 역시 한번 발생하면 농가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피해가 이어지기 때문에
방역당국과 농가들은 어느해보다도 힘겨운
가을을 맞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