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 플라스틱은 잘 썩지도 않고, 특히
체내에 농축될 경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쳐
최근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이 이 미세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녹조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녹조류입니다.
여기에 음료수 페트병을 자른 조각을 넣었더니
4주 뒤 투명했던 플라스틱 표면에 무수히 많은 금이 가 있습니다.
전자 현미경으로 살펴보면 곳곳에 구멍이
뚫린 채 분해된 모습이 확인됩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녹조류입니다.
[고병권 기자]
"이 조류는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효소가 첨가돼 유전자 형질이 달라진
상태입니다."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아 문제지만,
분해만 되면 인체에해가 없는 고분자 물질로
변합니다.
녹조류는 식물성 플랑크톤으로 수중 생태계의
가장 하위 단계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녹조류는
먹이사슬을 통해 패류나 어류, 그리고 사람으로 이어지는 미세 플라스틱 농축 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이용재 박사/ 생명공학연구원 세포공장연구센터]
"플랑크톤이 먹이 사슬을 통해 올라가면서,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지금 방대하게 오염된
미세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해결하는 방안으로"
연구팀은 하천뿐 아니라 바다에 서식하는
미세조류에 대한 후속 연구와 함께 녹조류를
활용한 건강식품 개발 등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황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