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넘게 방치됐던 대전 대덕과학문화센터가 지난 2015년 우여곡절끝에 오피스텔 신축
허가가 났지만 이마저도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그 용도가 또다시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부지 소유주인 목원대는 건축허가가 취소되면 즉각 매각절차에 돌입할 방침인데, 매각
성사 여부와 함께 어떤 시설이 들어설 지
활용 방향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 목원대 대덕과학문화센터 부지.
옛 롯데호텔을 인수한 목원대가 교육시설로
활용하려다 여의치 않자 매각을 시도했고
2007년 최초 매각 시도가 실패한 이후
8년 만인 2015년 재매각 계약에 성공했지만,
매수자가 10%인 48억 원의 계약금만 내고
잔금을 못 치러 매매계약이 취소됐습니다.
대전 유성구는 매수자에게 2016년 81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 허가를 내줬지만,
지난해 2월 착공신고서만 제출하고 아무런
건축행위가 없었다며, 내년 초 건축허가
취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원일 / 대전시 유성구 건축과 주무관]
"대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저희가 허가취소
청문통보를 하고요. 청문절차에 따라서 해당
건물이 공사를 완료할 수 없다,라고 판단되면
그 건물은 허가취소 절차를 밟게 됩니다."
"건축허가 취소 등 행정절차가 끝나는대로 목원대는 곧바로 매각 절차에 돌입할
방침입니다. 매각은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해당 부지 활용을 놓고 대전시가
대덕특구 융합연구혁신센터로 조성해 4차 산업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무산됐습니다.
[여상수 / 목원대학교 기획처장]
"저희도 대전시나 유성구나 아니면
과학기술인협회, 이런 쪽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했으면 합니다만, 사실 이걸
누가 어떤 분이 매수할지 알지 못하니까.."
수많은 매각 실패와 용도 전환 등 부침의
역사를 겪은 대덕과학문화센터가 내년 초
또 다시 큰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MBC 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 그래픽 : 정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