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
이른바 제3자 변제안을 두고
우려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에서도 과거사를 부정하는
움직임이 잇따라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3.1절 일장기 게양 논란에 이어
이번엔 평화의 소녀상 철거까지
촉구하고 나선 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부정하는 주장도 내놨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화의 소녀상에 일장기가 내걸렸습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며 집회를 연 겁니다.
위안부는 자발적이고, 합법적인 직업으로
정당한 요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습니다.
김병헌 / 위안부폐지국민행동 대표
"위안부 중에서 돈을 많이 번 위안부는 루비나 다이아몬드와 같은 보석을 사기도 하고.."
3.1절에 일장기를 내걸어 전국적인
공분을 일으켰던 목사도 이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이 모씨 / 일장기 게양 목사
"일한 관계가, 한일 관계가 우호 속에
미래지향적으로 가길 바라서 일장기를
게양했는데, 이렇게 대스타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국민정서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집에 찾아온 시민들은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습니다.
시민
"피해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역사적인 반동이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슬프고 안타깝고.."
길경희 / 세종시 반곡동
"(3·1절 일장기에) 너무 화가 났어요.
근데 오늘도 산책하다 이걸 보니까
정말 기가 막히네요."
세종 지역 시민단체들은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 보호를 촉구했습니다.
황치환 / 세종YMCA 이사장
"위안부 할머니들은 전쟁 시기 강요된
일본군 성노예였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야말로
살아있는 진실된 기록이란 것은 국제적으로도
이미 인정된 사실이다."
한 시민단체는 유관순 열사가
실존 인물이냐는 발언을 한 3.1절 일장기
게양 목사 부부를 사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해당 목사가 소속된
교단은 목사의 제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