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이끌고 목숨을 바쳐
나라를 구했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75주년입니다.
탄신 기념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간소하게 진행됐는데, 나라 전체가 코로나19와 방역 전쟁을 치르는 지금, 위기의 순간에도
물러서지 않았던 충무공의 정신은 더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무공 이순신 장군 영정이 자리한 현충사에서 475주년 탄신을 기념하는 다례가 올려집니다.
"나라를 구하신 높은 은공을 추모하여.."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리는 등 다례를
진행하는 제관은 후손과 문화재청 직원들.
거리를 두고 지켜보는 이들도 후손들뿐입니다.
지난해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등 수백 명 규모로 행사를 치른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제한되고,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발열 여부도
확인했습니다.
[이종천/충무공 이순신 장군 13대손]
"후손으로서 좀 아쉽지만, 코로나가 빨리 소멸돼서 전 국민이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날이 돌아왔으면 좋겠고요."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화환을 대신 전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코로나19와 전쟁을 벌이는 지금이야말로 국난극복에 헌신했던 충무공의
정신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기필코 헤쳐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계십니다. 지금은 충무공께서 보여주신 그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이순신 축제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는
중단됐지만 사회적 거리 유지가 가능한
야외 소규모 전시들이 펼쳐져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김명섭/아산시 온천동]
"이순신 장군의 충효 정신을 바탕으로 코로나로 어려운 정국을 헤쳐나가는 그런 지혜를 좀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상해 홍커우공원에서 의거 88주년을 맞는
매헌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행사 역시
예산 충의사에서 유족 등만 참석하는
간소한 다례로 치러집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