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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학교 일제 잔재 청산 속도 날까/투데이

◀앵커▶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 2019년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학교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 청산 사업을 벌여왔는데요.



충남도 5년째 사업을 하고 있지만,

도내 학교의 절반 정도만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 역사가 100년이 넘은

논산의 한 초등학교.



학교가 보관하고 있는 교기에는

전범을 상징하는 일본의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학교의 상징 즉 교표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식민지 시대, 일본제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

새로운 교표를 만들었습니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까지 참여한 공모로

지금은 졸업한 학생의 작품이 선정됐습니다.




홍계옥 / 논산 양촌초등학교장

"학부모님과 학생, 교직원 교육 공동체가

의견을 모아서 변경을 하는 것이 옳지 않겠나

그렇게 의견을 모았습니다."



충남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친일 잔재 청산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제와 연관된 기념물 등을 제거하고

친일행위 경력자가 지은 교가를 수정하는 등

모두 41곳에서 일제의 흔적을 지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도내 학교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44개 학교에 52건이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일제 관련 기념물 청산보다

친일 행적자가 만든 교가를 개정하는 일이

더딥니다.



교가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작곡가가 문제다 보니 동문회 등의 반발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길 / 충남도교육청 장학사

"동문회에서 주로 반발하는 이유는 본인들의

전통이라고 하는 측면, 교가들의 내용들이

대부분 다 비슷합니다. 산이나 강을 포함한

교가들이 대부분이어서"



최근 충남교육청은 학교장 등을 상대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일제 잔재물

청산에 드는 모든 비용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세종에는 관련 학교가 없고

대전에선 친일 행적자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 6곳 가운데 3곳이 바꿨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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