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하는 즉 청각장애가
심각한 농인들에게 일반 방송은 이해하기
어려워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수어통역이 필요한데 국내 연구진이
각종 방송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는
아바타 수어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손으로 영문 C를 표현하고, 다른 손
손가락을 모두 폈다 구부리면 '코로나'라는
수어가 됩니다.
두 손의 간격을 보여주면 '거리',
울상을 지으며 두 손목을 부딪치면 '전염'
입니다.
한국 전자통신연구원과 국내 기업이
수어통역용 아바타를 공동 개발했습니다.
단어뿐 아니라 문장 표현도 가능해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 수칙을 능숙하게 수어로
전달합니다.
기계 학습 기술을 탑재해 단어 천500개를
수어로 자동 번역하고, 각 단어를 연결해
문장으로 만들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합니다.
특히 손 모양 신호뿐 아니라 표정같은
신호도 전달합니다.
[이한규 책임연구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미디어 연구본부]
"손 이외 얼굴의 표정과 관련한 부분들도 번역
과정에서 결과가 나오고, 그것이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될 때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팀은 아바타 수어 기술이 지상파 방송뿐
아니라, 유튜브 등 각종 온라인 방송, 또
일상생활에서 각종 안내 방송 등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희경 / 농인]
"수화 아바타가 농인들이 일상생활하는 곳
즉 약국이나 병원 같은 곳에서 활용돼서 조금 더 농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됐으면
좋겠습니다."
이 밖에 감정을 표현하는 자막방송 기술도
처음 개발되는 등 장애인을 위한 따뜻한 ICT
개발이 더욱 진화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수어 통역: 양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