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주를 향한 인류의 열망은 끝이 없죠.
우리나라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인
달 탐사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 첫걸음인 달 궤도선 발사가
여러 차례 일정 변경과 기술적 문제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에서
연구원들이 시험용 달 궤도선에 들어갈 부품의
성능을 실험하고 있습니다.
달 궤도선 개발의 6단계 가운데 첫 단계로
오는 2022년 8월 발사가 목표입니다.
김형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
총조립시험담당
"총 조립은 (내년) 8월 말까지 수행하고, 이후 성능 시험, 환경 시험을 거쳐 2022년 5월에 총 조립과 시험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는 달 탐사 계획을
처음 발표하면서 13년 뒤인 올해, 첫 단계인
달 궤도선 발사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궤도선의 중량과 연료,
발사 궤도 등의 기술적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여기에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고무줄처럼
발사 계획을 뒤바꾸고, 연구원 사이의 갈등이
더해져 달 궤도선 발사 시기는 5차례나
변경됐습니다.
난항을 거듭하던 개발 사업은 지난 3월,
우리 연구진이 최적의 궤도선 발사 궤적을
찾아내면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직선거리의 20배에 가까운
약 6백만 km의 궤적으로 비행시간이 3~4개월로
늘어난 대신 최소한의 연료로 달 궤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궤도선이 예정대로 발사돼 달 궤도에 안착하면
1년 동안 달의 1백km 상공을 돌며,
우주와 달의 연구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달 착륙선이라든가 소행성 탐사라든가 다른 우주 탐사를 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고요."
우리 연구진은 달 궤도선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오는 2030년을 전후해 달 착륙선
발사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